본문 바로가기
일상

2023년 회고

by Hoody Coder 2023. 12. 31.

  이번 한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처음으로 회고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어떤 정보에 대해서 공유하는 글은 많지 작성해봤지만, 나의 이야기를 이렇게 글로 표현하는것은 익숙치 않은편이다. )
작성할 내용이 적은 순으로(블로그, Git 1Day 1Commit, 이직), 작성해보려고한다. 


0. 블로그

  2023년에 들어오면서, 블로그를 이전했다. 몇년간 꾸준히 글을 써오며, 네이버 블로그로 약 19만이 되는 방문자를 유입할 수 있었지만, 한계가 너무나 명확했다.
  나조차도 네이버블로그를 통하여 검색을 하지않는데, 다른 개발자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이전하면서 작성한 글은 15개 내외로 한달에 한개정도 작성한 꼴이다. 
  여러이유가 있겠지만, 이직을하면서 블로그에 신경을 쓰지못한게 첫번째 이유고, GPT등 생성 AI가 대두되면서, 단순한 정보성 글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며, 글을 작성하는것을 미룬것이 큰 이유가 된것 같다. 
올해에는 단순한 정보성 글 뿐만아니라, 앞으로 내가 겪은 문제들,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 등을 작성하는 비중을 늘려보려고한다. 

 

1. Git 1 Day 1Commit

  1일 1커밋을 한지 벌써 3년이 지났다. 이제 하나씩이라도 커밋을 하는 습관화는 내 라이프사이클로 잘 정착했음을 느낀다. 파이썬을 벗어난 다른 언어들에 대해 공부한 커밋들이 대부분이었던것 같다. 회사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golang, rust등을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여, 따로 공부하였는데 결국 불발되었다. 그렇지만 각 언어들에서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내 코드 스타일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있다. 특히 golang의 에러처리 방식은 python이나 nest등에서도 유사한 스타일로 활용하고 있어서, 나만의 코드스타일이 생기는것같아 만족스러워하고있다. 다만 대부분의 커밋이 학습을 위한 커밋이었다는점과, 기계적으로 커밋을 하는것이 아닐까 에대한 아쉬움이 남아있다. 
24년에는 개인적으로 단순한 클론코딩을 넘어서 정말 활용가능한 사이트를 배포하고싶은데, 아이디어부터 FE까지 어떻게 학습해야할지 고민해봐야겠다.  

2. 이직

2.1 여름이었다

  올해의 시작과 끝은 이직에 대해 고민이 가장 많은 해였던것같다. 
우선 여름이 지나고 한번의 이직을 거쳤다. 파이썬은 지금도 내가 제일 선호하는 언어 중 하나지만, 웹시장에서의 파이썬은 기업 선택의 폭이 너무 적었다. Django, FastAPI모두 매력적인 프레임워크지만, 아직 쥬니어레벨일때 좀더 다양한 언어를 통한 실무경험을 얻고싶었다. 
  개인적으로는 golang을 사용하는 회사를 경험해보고싶었지만, 생각만큼 원하는 회사가 나오지않았고, 2순위로 고려하고있던 JS 기반의 회사로 AI 서비스 회사로 이직하게되었다. 
내가 매력을 느낀건 다음의 4가지였다.
1. AI기반의 자체 서비스회사
2. BE의 업무가 안정화되면 AI부서의 업무 전환기회 제공
3. Node기반의 실무경험
4. 새로운 팀을 빌드 중이며, 해당팀에 배치예정
잡플래닛에서의 평점도 4점대였고, AI부서의 업무전환기회 제공이 큰 메리트로 느껴졌다. 

하지만 입사후 여러 차이점이 발생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자체서비스는 거의 운영하지않고 SI, SM식으로 사업이 돌아가는 구조였다. 분명 면접 당시, 자체서비스로 운영이 잘 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던지라 많이 당황스러웠다. (나를 제외하고도 입사한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은 반응인것을 보면, 대부분 이런식으로 넘어온듯 하다...음...) 두번째는 갑작스러운 대표님의 퇴사였다. 여러사람들의 퇴사를 봐왔지만, 대표의 퇴사는 처음 경험하는 부분이라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올해에만 대표님이 2번 교체되었다...) 사업의 방향은 어디로 향할지 알수가 없어졌고, 기존/신규를 가지리 않고 직원들의 대규모 퇴사로 이어졌다. 3개월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 또한 고민이 많아졌다. 그래도 올해는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잔류를 결정하였고,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2.2 그래도 성장했다.

  혼자서 Nest를 활용한 API서버와 AWS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여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료시켰다. 현재 사업 구조가 한명이 하나의 고객사를 전담하는 구조다보니,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것 같다. 특히 목표중 하나였던 python에서 Node로의 성공적인 전환에 많은 의의를 두고 있다.
  Nest로 전환하면서, 기존에 항상 고민하던 DjangoORM을 벗어난 ORM을 잘 할수있을까에 대한 불안감을 종식할 수 있었다. TypeOrm은 낮은 버전(0.3)에 비해, 사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고, Django보다는 불친절한 ORM사용방식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성능면에선 좀더 자유도가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확실히 협업을 해야하는 경우는 flask나, express같은 높은 자유도의 프레임워크보다는 Nest처럼 어느정도 디렉토리구조가 강제되는 프레임워크를 쓰는것이 더 효과적인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인프라는 당시 VPC에 대한 개념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로 진행했다. 거기다 갑작스럽게 10일의 데드라인을 남기고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완료(계속 요청사항이 수정되다, 종국에는 AWS안에서 VPN구축까지...) 해야해서 부담감이 상당했다. 결과적으로 잘 마무리하여 인프라에 대한 경험이 쌓이긴했지만, 다시 돌이켜봐도 이런식의 타이트한 데드라인에 쫒기는 작업은 지양하고싶다. 

2.3 다시금 회사에서의 나의 가치를 재고하다

  하지만 Node개발자로의 전환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면접을 진행하며 들었던 부분, 또는 기대치에서 '회사의 과도기' 라는 단어로 이해하기엔 너무 큰 괴리감이 지속되었다. 제 1협력사도 아니다보니, 소통에도 어려움이있었고, 현타가 올만한 일들도 많이 겪은것같다. 어떠한 작업이 끝나면 보람이 느껴져야하는데, 제대로 마무리되기전 다른 고객사의 업무로 전환되면서, 일에대한 동기부여도 많이 떨어졌다.
  또한 금전적, 커리어적인 부분에 대해서 회사가 약속했던 것들이 희석되고, SI업무 중심의 업무로 진행되면서 회사에서 나의 역할에 대해서 재고하게되었다. 계속해서 사람들은 비슷한 맥락의 사유로 이탈하고 있고, 나역시 공감이 되는 부분이기때문에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한다고해서 해소될 부분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조금더 고민해봐야할 문제지만, 조만간 향후 거취에대해 결정을 내려야할 시기가 올것같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ChatGPT v3.5와 v4에게 셀프 셀링(self-selling) 시켜보았다.  (0) 2023.03.19
2023년 새로운 시작  (0) 2023.01.31